3월 18

도시재생, 도시의 미래를 위한 발걸음

우리나라의 지난 도시계획을 돌아보면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등으로 도시의 삶을 전면적으로 바꿔왔다. 이는 도시의 개성을 지우고 어디에나 있는 장소로 변화시켜 매력을 감소시키고 지속적인 도시의 발전과 멀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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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나드 플랑테는 파리의 버려진 고가철도 위에 지어진 선형 공원으로 뉴욕 하이라인의 모델이 된 프로젝트로 기존의 슬럼화된 공간에 기존구조물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녹지공간을 조성하면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프로젝트로 도시의 역사성을 보존하면서 도시의 재생력을 유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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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빌바오는 유럽의 대표적인 철강도시로 제철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도시의 기능이 침체되었다. 지금은 프랭크게리의 ‘구겐하임 미술관’를 시작으로 ‘빌바오 효과’라는 도시재생의 성공을 의미하는 말을 낳으며 노후한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문화광광도시로의 변화를 이루었다.

 

언제부턴가 도시재생, 골목길 복원 사업 등의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도시의 노후화현상 및 구도심의 기능쇠퇴현상이 심화되고 도시재생의 필요성에 대한 의식수준이 올라가면서 무분별한 신개발이 아닌 도시재생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다양한 시도가 경쟁적으로 이루어져왔다.

대표적인 국내 사례로는 ‘감천마을’,’염리동소금길’,’전주한옥마을’을 주로 접할 수 있었다. 벽화를 통해 시선끌기에 성공한 부산의 감천마을, CEPTED를 적용하여 주민의 안전과 공간에 이야기를 더한 염리동 소금길, 전통적인 한옥을 컨셉으로 게스트하우스와 먹거리로 꾸며진 전주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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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공적 사례로서 알려진 이 프로젝트들도 내면을 들여다보면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의 유입과 프로그램의 부재, 자본의 유입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기서 지적하는 젠트리피케이션의 기존의 문화형성에 기여한 원주민은 내몰리고 자본을 기반으로하는 프렌차이즈의 유입으로 공간의 고유성을 잃고 일반화되어가는 현상을 특정지어 말한다.

문제는 앞선 해외사례나 국내사례의 파편적인 성공 요소만을 재편집해 이익의 주권을 쥐고 있는 이해관계자에 의해 단편적이고 단발적으로 사업의 결과물만을 쫓을 때 벌어진다. 공동체와 장소성의 상실의 문제들을 고려하여 최근에는 커뮤니티 주도형 도시재생의 방향을 고려하여 건강한 도시의 생태계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에서는 ‘도시재생 선도지역’을 지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도시재생을 긴급하게 효과적으로 실시하여야 할 필요가 있고 주변지역에 대한 파급효과가 높은 지역으로, 국가와 지자체의 시책을 중점 시행함으로써 도시재생 활성화를 도모하는 지역’으로 도시의 자생적 성장기반을 확충하여 도시의 경제·사회·문화적 활력을 회복하고 지역 공동체를 회복시키기 위한 추진조직, 계획체계, 지원 등에 관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하여 커뮤니티의 융합을 통해 지역을 기반으로 축조해가는 문화적 활동과 결과를 통해 지역 재생의 토대가 되고, 보편적 아이디어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지속성을 갖는 공감의 공간을 통해 도시의 자생력을 키우고 고유의 차별성을 확보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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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도시의 역사성을 반영한 의미있는 변화가 필요하다.

도시 재생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도심의 쇠퇴되었는가에서부터 그안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도시의 경쟁력 있는 미래까지 심도 있는 생각을 갖을 수 있었다.

지속적인 도시 미래의 확보를 위해 도시 재생의 중요한 키워드로 ‘젠트리피케이션’과 ‘소통’이 의미있게 다가왔다. 젠틀리피케이션에 의한 무분별한 관광지화의 함정에 대하여 고민함으로서 단순히 사례에 의한 도시 접근이 아닌 지속적 발전이 가능한 깊이 있는 연구의 필요성과 도시의 흥망을 좌우할 수 있는 역할로서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다.

당장의 단발적인 효과에 기대어 도시의 흥망성쇠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깊이 있는 이야기에 귀를 귀울였을 때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통해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