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

종합 놀이 예술 공간 ‘인천 청라 환상의 숲’을 가다

물의 도시, 인천 청라의 중앙호수공원을 간다. 눈앞에 펼쳐진 잔잔한 호수와 아기자기 봄꽃들의 향내가 기분 좋다.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속 신선한 공기를 가슴속 깊이 들이마시고 마음과 생각에 쌓인 노폐물들을 뱉어내며….아무 생각없이 기분좋게 걷다보면 뜻하지 않은 시간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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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록 나뭇잎들 사이로 보이는 불그스레한 볼과 길다란 코……..피노키오다!?

호기심과 기대감에 나뭇잎들 사이로 고개를 빼꼼히 들이밀어 보니 모노레일로 둘러쌓인 작은 마을이 보인다.

모노레일을 타고 동화속 피노키오가 사는 환상의 숲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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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달리는 모노레일

환상의 숲엔 모노레일이 있다. 자전거 페달을 돌릴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변환되어 모노레일이 움직이는 것으로 아이들은 땅에서 신나게 뛰어 놀기도 하지만 잠시 피터팬처럼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끼며 모험심을 경험함과 동시에 과학적 원리를 놀이를 통해 자연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 모노레일을 타고 마을을 한바퀴 돌다보면 재미로 넘쳐나는 마을과 호수의 아름다움이 주는 환상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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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공간

피노키오가 개구진 표정으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피노키오는 스스로 놀이기구가 되어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준다. 작은 마을 어디를 가도 피노키오의 익살맞은 웃음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은 미끄럼을 타면서, 그네를 타면서, 마을을 뛰어 다니면서 피노키오와 이야기를 나눈다. 상상을 한다. 기구 중심적으로 배치된 정형적인 놀이터에서 경험하기 힘든 감성의 뛰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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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미술,과학,환경이 어우러진 종합 놀이 조형공간

환상의 숲에 있으면 놀이공간이면서 조형공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환상의 숲 놀이터 자체가 하나의 조형작품인 셈이다. 조형물이면서 놀이기구인 피노키오부터 시작해 놀이터 구석구석 부드러운 곡선을 살려 자연과 어우러지는 예술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모노레일이 과학의 원리까지 더해주면서 놀이,미술,과학,환경이 어우러진 종합 놀이 조형공간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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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끝자락이다.

따듯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이들이 감성충만한 환상의 숲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하늘을 달려보는 기쁨을 맛볼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