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이 가져올 가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이 가져올 가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IT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삶은 나날이 편리하게 변화하고 있다. 1980년대의 PC(Personal Computer), 1990년대의 WEB, 2000년대의 Mobile 그리고 현재는 AI(인공지능)로 대표된다. 프로 바둑 기사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등, AI가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에 따라, 현재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나와 있고, 그중 AI 스피커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 이제는 휴대폰도 필요 없이 ‘핸즈프리’기능을 통해 음성인식으로 모든 동작을 수행하면서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게 되었다. 그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고 아직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술 개발이 계속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제품, 시설물을 디자인하는 사람으로서 강한 흥미를 끄는 분야일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에서 주최하는 7개의 리빙 트렌드 세미나 중,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이 가져올 가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듣고 리뷰를 진행하려 한다.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 미키 김]

세미나 강연자는 AI 스피커 분야의 선두 기업인 구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 미키 김이다. 연세대학교 역사학과를 전공한 그는 2002년 삼성전자 해외영업부에 입사하였으나 퇴직 후, UC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MBA를 수료하고 2007년 구글 신규사업개발팀 인턴으로 입사해서 2016년부터 현재의 위치인 총괄 전무를 맡고 있다. 인문학을 전공한 그가 IT 관련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그가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세미나는 IT 기술의 발전으로 변화하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과 구글 홈에 대한 미키 김의 설명, 그리고 네이버 정성갑 편집장과 함께 진행하는 Q&A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오케이 구글”

구글의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하는 AI 스피커인 구글 홈은 지난 2018년 9월 국내에 출시되어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스마트하게 만들고 있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마트 홈 경험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이외에도 음악, 동영상 등 가족이 함께 홈 엔터테인먼트를 손쉽게 즐길 수 있게 해주며 일정 관리, 날씨 확인 등 인공지능 비서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가전, 스마트 플러그, 보일러 등 다양한 홈 자동화 파트너 기기와 호환되어 음성만으로 집 안의 여러 기능을 통제하는 스마트 홈 경험을 풍부하게 누릴 수 있다.

최신 뉴스, 영어 강의, 항공권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구글 홈의 다양한 서비스]

구글 홈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되어 있어 말 한마디로 일상생활의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국내 언론사의 최신 뉴스를 들을 수 있고, 기초영어 교육 업체 시원스쿨의 영어 학습 콘텐츠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만개의 레시피에서 요리 레시피를 찾아보거나 망고플레이트에서 맛집 정보를 찾아보고, 인터파크에서 국내선 항공권을 검색하고, 배송지키미로 택배 배송 상태를 조회하는 등 국내 기업의 다양한 서비스를 음성 명령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 홈을 이용하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벅스뮤직, 유튜브(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필요) 등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구글 홈과 크롬캐스트가 TV에 연결되어 있는 경우 넷플릭스와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찾아서 재생할 수도 있다.

구글 계정을 연동하면 구글 어시스턴트로부터 하루 일정과 선택한 언론의 뉴스 브리핑 등 개인화된 정보를 받아볼 수 있으며, 날씨, 스포츠 정보 등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집 안에서 구글 홈을 통해 필요한 물건을 쇼핑 목록에 추가하면 마트에서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도 있다. 약속을 위해 식당을 찾는 경우 “이 근처 식당 알려 줘”라고 요청하면 관련 식당을 찾아주며, 영업시간이나 전화번호 같은 관련 정보도 함께 전달받을 수 있다.

다중언어, 보이스 매치 등으로 다양한 음성 경험 제공

[구글 홈의 다중언어 기능]

구글 홈은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가 지원된다. 한국어로 물어보면 한국어로 답변을 하고, 외국어로 물어보면 외국어로 답변한다. 이러한 다중언어 모드를 활용하면 외국어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며, 다문화 가정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최대 6명의 목소리를 인식해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보이스 매치’, 전화 등 스마트 기기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내 기기 찾기’, 그룹으로 지정한 여러 대의 구글 홈에서 동시에 같은 음악을 재생하는 ‘멀티룸 모드’, 집 안에 있는 모든 구글 홈에 메시지를 송출하는 ‘방송’ 등 가족 구성원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모드를 제공한다.

가전, 스마트 플러그, 보일러 등 다양한 홈 자동화 파트너 기기와 호환… 스마트홈 경험 극대화

[구글 홈 & 가전제품 호환]

구글 홈은 전 세계 225개 이상의 홈 자동화 파트너 기기들과 호환되어 5,000개 이상의 제품을 집 안에서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핸즈프리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LG전자 가전제품, 경동나비엔 보일러, 코웨이 공기청정기, 필립스 휴 등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구글 홈을 제어하는 AI 비서는 구글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별도의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도 언제나 최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홈 미니]

구글 홈의 주요 지원 서비스

구글 서비스

G메일, 검색, 구글 캘린더, 구글 포토, 구글 번역

교육

시원스쿨, 급식 고양이(매스프레소)

엔터테인먼트

벅스, 넷플릭스, 유튜브(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무료 혜택 제공)

뉴스

연합뉴스, MBC, SBS, YTN

여행/교통

인터파크(국내선 항공권 검색) / 지하철 도우미(말랑 스튜디오)

생산성

배송지키미(굿스플로)

생활 정보

미세미세(미세먼지 정보), 만개의 레시피(레시피 검색), 망고플레이트(맛집 검색 및 추천)

[미키 김 전무 & 네이버 정성갑 편집장]

“요즘 ‘디지털 웰빙’이라는 말이 있다. 현대인들은 집에 있을 때 모두가 화면만을 보고, 기계를 통해서 직접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겉으로 드러나 있는 기계들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이다. 또한 눈에 띄는 큰 기계들은 인테리어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이라 할 수 없다. 저도 집에 7대의 구글 홈을 두고 사용하고 있다. 직접 집의 인테리어를 했다면 개수는 더 적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구글은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 방식을 통해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있다. ‘앰비언트 컴퓨팅’이란 어디 있는지 모르게 배치되어 자연스럽게 연동되면서 작동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I 스피커 근처에서 무언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허공에 말하면 내부에 배치되어있는 시스템이 인식하여 소통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테리어도 침해하지 않는다. 디지털은 가급적 숨어있고 내가 필요로 할 때에만 나타나고, 기본적인 삶은 아날로그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가정에 워낙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제품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구글 홈과 아마존의 알렉사와 같은 AI 플랫폼의 중요성이다. 아직 모든 면에 있어서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발전 중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허브 역할을 하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있기 때문이다. 구글 홈에 연동을 해놓으면 모든 제품들의 제어가 가능해진다.”

IT 기술의 발전이 디자인 영역에 미치게 될 영향과 미래에 대한 우려

이번 세미나를 통해 AI 기술이 현재 어느 위치까지 발전해있고 우리에게 상당히 큰 편의성을 주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음과 동시에 앞으로 몇 년 뒤 더 진화된 기능으로 새롭게 나올 제품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또한, 현재 시장에는 가정 내에서 사용되는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는 공공시설물에도 충분히 접목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AI와 관련된 시설물들은 존재하지 않지만, 분명히 가까운 미래에는 대중적으로 사용될 것이라 예상됨과 동시에 선두주자로서 주도적으로 트렌드를 이끌어가야 할 필요성도 느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SF 영화에 나오는 것과 같이 인간의 역할이 사라질 수 있고, 기계가 모든 것에 관여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들었다. IT 기술의 발달에 대한 놀라움과 걱정이 공존하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미키 김의 말처럼 기술의 발전도 물론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삶은 아날로그로 유지되기를 나 또한 바라면서 리뷰를 마무리한다.

스페이스톡 디자인 연구소 김동범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