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

본 사람도 공감하기 어렵다!!! 영화 ‘곡성’ 결말 해석

영화를 보고 뭔가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다면?
나홍진 감독의 미끼를 물었다
영화<곡성>결말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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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정민(일광)과 외지인(일본인)의 관계는?

둘은 처음부터 같은 편 혹은 아는 사이였던거 같다. 영화를 보면 황정민이 등장하고 나서부터 둘이 같은 편이라는 것들을 많이 보여주는데, 보여주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일본식 속옷! 또 황정민(일광)이 영화 속에서 운전할 때 좌측통행만 했다는 점(일본은 좌측통행) 마을의 수호신인 장승을 쓰러뜨리고 못을 박는다. (이 행위는 구원자를 십자가에 못박는 개념으로 해석)

그런데 장승에 못을 박아 효진이가 괴로워하고 효진의 몸에 무명의 영혼이 빙의되어있는 상태였을수도 있는데 효진을 악령이 장악하는걸 막기위해 대신 들어 갔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광이 무명에게 살을 날리기로 결심한건 장독에서 죽은 까마귀를 발견해서 인 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허주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허주는 헛된 주인이라는 뜻이다.
실제 무당들은 산에서 기도를 많이 하는데 전부 신을 자기 몸에 모시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때 실제로 신이 아닌데도 힘이 강한 악귀가 들어온다면, 이 힘이 커서 이를 신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바로 허주! 그리고 영화 속 일광 몸속에 일본인이라는 허주가 들어간 것 같다.

일광의 살날림 굿은 마을의 수호신격인 장승을 쓰러뜨리고 올라타서 못을 때려박는 행동인데 이는 마을의 수호신으로서 자신들의 인신공양을 방해하는 무명을 봉인하려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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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천우희(무명)의 정체는?

여기서 천우희(무명)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같은 존재 같다.
첫등장에서 곽도원에게 돌을 던지는 행위는 첫 번째 성경에 나온 ‘너희중에 죄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는 예수의 말에 의거해 무명이 죄가 없는 존재 즉 인간이 아닌 존재라는걸 암시하는거 같다.

무명의 첫 등장은 살인사건이 일어난 집 앞에서 곽도원(종구)에게 돌을 던지는 장면이었는데 이때 무명은 살인사건을 언급하면서 곽도원(종구)에게 경고를 한다.

일본인을 제외한 어떤 이에게도 해를 가하지 않으며 정보를 제공하며 황정민(일광)을 막는다. 위에서도 언급햇듯 장독 속 까마귀는 외지인이 넣은게 아니라 무명이 효진을 지키기 위해 넣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외지인의 개가 죽자 까마귀들이 날아와 개를 뜯어먹는 것이 그 이유 인 것 같다.

영화 초반에 살인사건이 일어난 집에서 시들어버린 금어초!
그리고 마지막 종구네 집에 무명이 걸어둔 금어초를 보면 이 금어초는 무명이 마을 사람들을 지키고 외지인(악마)를 잡기 위해 깔아 놓은 덫이다. 그래서 무명은 종구에게 닭이 3번 울리기 전에 들어가면 가족 모두가 변을 당할 거라 말하지만 종구는 이걸 믿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가고 가족은 전부 변을 당한다.
그리고 가족이 전부 변을 당하고 나서 이 금어초도 해괴한 형상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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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황정민(일광)이 곡성으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일광이 종구네 집으로 가려 할 때 문 앞에서 무명을 만난 일광은 피와 토를 쏟아낸다.
일광이 혼비백산하여 자신의 거처에 도착하니 까마귀가 들어오고 이에 일광은 거처의 모든 짐을 챙겨 서울쪽으로 도주하지만, 죽었다 살아난 외지인의 엄청난 나방 때에 막혀 곡성으로 돌아오는데..이 나방 때는 일본인이 보낸 것으로 다시 돌아와서 자신에게 협조를 하고 도우라는 경고의 메시지였던것 같다.

그에 일광은 차를 돌려 다시 돌아가며 공구에게 전화를 건다. ‘내가 실수를 했다. 사실 귀신은 외지인이 아니라 무명이다. 외지인은 나와 같은 무당이다 어서 효진이(딸) 잘 있는지 돌아가서 봐라 나도 거의 다 와간다.’란 통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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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효진(딸)이 변한 이유는?

종구와 아내가 카섹스를 하다 효진에게 들키고 종구가 언제부터 봤냐고 추궁하자 효진이는 처음 본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아마도 외지인이 목메달아 죽은 여자를 겁탈하는 장면을 지켜보았을 가능성이 보인다.

외지인이 겁탈한 여자는 겁탈 당한 후 벌거벗고 동네를 돌아다니고 몸에 두드러기가 났다. 그리고 파출소 앞에서 서성댔고 그날밤에 일가족을 살해하고 불을 지른후 다음날에 목매달아 죽는다. 이는 외지인에게 겁탈 당함으로 두드러기가 나고 미치는 병(악령빙의)이 나고 살해 프로세스에 대한 가능성을 암시하며 이는 효진의 프로세스와 거의 동일한거 같은데, 즉 효진도 외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종구가 효진을 추궁할때 효진은 전형적인 성폭행당한 아동의 반응을 보인다.
처음 외지인이 피해자에게‘음탕한 계집년’이라고 한 것과 부모의 차 장면을 보고 한두 번도 아닌데 뭘 그려? 라고 한 것이 연관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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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곽도원(종구)는 살아있나?

종구는 살아남은것 같다. 영화가 애초 피해자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마지막에 종구의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준 것은, 살아남은 피해자를 보여주기 위함인듯 하지만 일광이 종구의 사진을 가져간 것으로 보면 종구도 훗 날 죽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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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진실은 무엇인가?

영화의 시작에 종구는 자다가 일어나는 장면으로 시작,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 역시 종구는 밤중에 자다가 일어나서 핸드폰을 확인하여 일광에게 전화를 건다. 전화를 안 받으니 일광의 집을 찾아간다.
그런데 이 장면을 보면 종구가 자다 일어난 시점부터 종구의 꿈임을 암시(아내와 장모는 모두 곤하게 자고 있음)

즉 영화<나이트메어>처럼 종구가 자면서 꿈을 꾼게 마치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꿈으로 될수도, 현실로 될수도 있는 상황. 종구가 눈이 뻘건 외지인 골룸귀신을 만난게 꿈인지 현실인지 애매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상 봐도봐도 궁금한 곡성 감상 후 결말 해석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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